
24개월 아기와 함께한 쿠슈(큐슈) 여행 3박 4일의 마지막 여정을 소개합니다. 3일차에는 벳푸 지역에서 온천 체험과 관광지를 방문하고, 4일차에는 귀국을 위한 준비와 후쿠오카 시내 일정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또한 아기 동반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꼭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와 꿀팁도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3일차: 벳푸 온천 체험과 관광지 산책
3일차는 아침 일찍 유후인에서 벳푸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동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며, 고속도로 대신 국도를 선택해 경치도 즐기고 중간중간 들를 수 있는 포인트를 활용했습니다. 첫 방문지는 벳푸의 명물 ‘지옥 온천(지옥 순례)’ 중에서도 유아 동반 가족에게 인기 있는 우미지고쿠(바다지옥). 뜨거운 증기가 피어오르는 파란 온천은 아이가 보기에도 신기한 풍경이었고, 온천 증기를 활용한 계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 부모에게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점심은 벳푸역 근처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해결했습니다. 어린이 세트 메뉴가 잘 구성되어 있었고, 키즈 의자, 식기, 간단한 놀이책도 제공되어 아기가 식사하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벳푸 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소화 시간을 가졌고, 넓은 잔디밭에서 아기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에는 숙소 체크인을 위해 벳푸 시내의 온천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이 숙소 역시 가족 단위 손님을 위한 객실이 있었고, 아기 욕조, 유아 침구, 전자레인지까지 완비되어 있어 이유식을 따로 데우는 데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밤에는 온천을 즐기고, 숙소에서 제공한 도시락을 객실에서 조용히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4일차: 귀국 전 후쿠오카 시내 일정
여행 마지막 날인 4일차는 오전 9시에 벳푸를 출발해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이동 시간은 약 2시간 30분으로, 아이가 차량에서 낮잠을 자도록 아침 식사 후 바로 출발했습니다. 중간에 한 차례 휴게소에 들러 기저귀를 갈고 간식을 먹였습니다. 후쿠오카 도착 후 남은 시간 동안 소소한 시내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먼저 다자이후 텐만구를 방문해 짧은 산책을 즐기고, 아기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습니다. 텐만구 주변에는 유모차로 이동 가능한 상점들이 많고, 매점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은 아이에게도 인기였습니다. 점심은 후쿠오카 시내의 대형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에서 해결했습니다. 다양한 음식 선택지가 있고, 아이 식사를 위한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여행 마지막 식사 장소로 적합했습니다. 이후에는 렌터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이동하여 수월하게 출국 준비를 마쳤습니다. 공항 내 수유실과 유아 휴게실이 잘 되어 있어, 비행 전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이고 기저귀도 교체했습니다. 비행 시간에 맞춰 아기를 재우기 위해 비행기 탑승 직전까지 걷는 시간을 늘렸고, 덕분에 귀국 비행편은 비교적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와 여행 시 체크리스트와 팁
아기와의 여행을 처음 떠나는 부모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성입니다. 아래는 직접 경험을 통해 정리한 꼭 필요한 준비물 체크리스트입니다. [여권/항공 관련]
- 유아 여권 (유효기간 확인)
- 항공권 사전 발권 (유아 요금 적용)
- 창가 쪽 좌석 요청
- 유모차 기내 반입 여부 확인
[기내 준비물]
- 기저귀 (여유분 포함)
- 이유식 또는 유아식 (간편 포장)
- 물티슈, 아기용 손소독제
- 장난감, 그림책, 스티커북 등 소리 나지 않는 놀이 아이템
- 추가 옷 1~2벌 (오염 대비)
[현지 생활용품]
-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한 숙소 여부 확인
- 아기 전용 식기/수저
- 아기 세면용품 (샴푸, 바디워시, 로션)
- 기저귀와 분유는 1.5배로 준비 (현지 구매 불가 대비)
[숙소 선택 팁]
- 가족 전용 객실 유무
- 아기 침대 및 욕조 제공 여부
- 조용한 숙소 위치 (주변 소음 체크)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부모가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모든 걸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유연하게 대처하며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일정을 조정하는 게 핵심입니다.
24개월 아기와 함께한 쿠슈 3박 4일 여행은 단순한 휴가가 아닌, 가족이 함께 만든 특별한 추억이었습니다. 온천과 자연,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큐슈는 아이와 함께하기에 최적의 여행지입니다. 철저한 준비와 유연한 일정 구성만 있다면, 누구나 아기와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을 성공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용기 내어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