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개월 아기와 함께한 일본 쿠슈(큐슈) 3박 4일 여행, 과연 가능할까요? 육아 중에도 힐링을 놓치고 싶지 않은 부모들을 위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일정과 함께 아기 동반 여행의 꿀팁을 소개합니다. 이번 1편에서는 출국부터 2일차까지의 일정을 상세하게 다루며, 아이가 힘들지 않도록 구성한 이동 동선, 숙소 선택 기준, 식사 장소까지 모두 담았습니다.
24개월 아기 동반 해외여행 준비하기
24개월 아기와 함께하는 해외여행은 철저한 준비 없이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 비행시간이 2시간 이상이면 아이가 지루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항공 시간대를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후쿠오카행 항공편을 선택했고, 오전 출발로 아이가 상대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시간대를 골랐습니다. 여권은 출국 1개월 전에 발급받았으며, 아기 항공권은 아직 생일전이라 비용은 발생하지 않고 예약했답니다. 좌석은 창가 쪽이 아이가 창밖을 보며 흥미를 느낄 수 있어 유리하며, 탑승 시 기내에 필요한 기저귀, 이유식, 간식, 물티슈 등을 미리 가방에 챙겨두는 것이 필수입니다. 기내에서 사용할 장난감은 소리 나지 않는 종류로 2~3가지 정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스티커북, 아기만 들을 수 있는 해드셋, 뽁뽁이 등 추천드려요!
숙소 예약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점은 '이동 거리'와 '아기 침구 제공 여부'였습니다. 후쿠오카 시내 중심가의 호텔을 예약했는데, 공항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이며, 가족 전용룸이 있어 별도로 아기용 침대는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24개월쯤 되니 그냥 같이 자도 괜찮더라구요! 숙소 침대 이동이 가능해서 벽쪽에 붙인 후 아기가 낙상하지 않도록 안쪽에서 재웠답니다.
1일차: 후쿠오카 도착 후 근교 일정
후쿠오카 공항 도착 후 유모차를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입국 수속이 끝나자마자 사전에 예약해 둔 숙소 이동 차량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첫날 일정은 피로 누적을 방지하기 위해 간단한 도보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숙소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라라포트 쇼핑몰을 방문했는데, 이곳은 실내라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아이가 잠시 쉬거나 수유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매우 유용했습니다. 특히 여긴 대형 건담이 있는곳으로 유명하죠! 점심은 일본식 우동 전문점에서 먹었고, 키즈 메뉴가 별도로 있어 아이도 함께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오호리 공원 산책을 선택했습니다. 이곳은 후쿠오카 시민들의 휴식처로, 아기와 산책하기에 매우 적합한 장소입니다. 넓은 호수 주변 산책로와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유모차를 끌며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숙소 근처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이용했고, 어린이 의자와 식기 제공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첫날은 강행군 대신, ‘적응’을 목표로 일정의 밀도를 낮추는 것이 포인트였습니다.
2일차: 유후인으로 이동, 온천과 전통 마을 산책
2일차에는 오전 일찍 후쿠오카에서 유후인으로 출발했습니다. 차량으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며, 중간에 서비스 에어리어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아기 기저귀 교체대, 수유실, 키즈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장거리 이동 시 매우 유용합니다. 유후인 도착 후 먼저 체크인한 료칸은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아, 어린이 용품과 유아용 목욕용품까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개별 노천탕이 딸린 객실은 아기와 함께 목욕하기에 매우 편리했으며, 탕의 온도도 조절 가능해 안전했습니다. 점심은 유후인 초입의 인기 식당에서 현지 정식을 먹었고, 식당 입구에 유모차 주차 공간이 있어 편리했습니다. 오후에는 유후인 플로랄 빌리지 산책. 이곳은 동화 속 마을 같은 분위기로 아이와 함께 사진 찍기 좋고, 소규모 동물원도 있어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료칸 내에서 코스로 제공되는 가이세키 정식으로, 아이 식사는 따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2일차는 이동이 길었지만, 아이가 중간중간 차량에서 낮잠을 자며 컨디션 조절이 가능했기에 무리 없이 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4개월 아기와의 해외여행, 특히 일본 쿠슈 지역은 육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1일차는 적응 중심의 일정, 2일차는 본격적인 이동과 관광 중심으로 구성함으로써 아이의 컨디션을 고려한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3일차와 4일차 일정을 소개하고, 아기와 여행 시 유용한 체크리스트와 팁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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