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커피 도시로 유명하지만, 진정한 커피 애호가, 이른바 ‘커피덕후’라면 그저 분위기 좋은 카페보다 원두의 향과 맛, 추출 방식, 로스팅의 깊이에 주목하게 됩니다. 오늘은 원두의 퀄리티와 개성을 중시하는 커피 마니아를 위한 강릉의 진짜 원두 맛집 5곳을 소개하고, 각각의 특징과 추천 메뉴를 비교해보겠습니다!
강릉 커피의 중심 ‘보헤미안’
강릉 커피 여행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보헤미안’은 커피덕후 사이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통합니다. 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명장이 직접 운영하며, 전통적인 방식의 로스팅과 핸드드립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원두는 대부분 중배전~중강배전으로, 산미보다 쓴맛과 바디감을 중시하는 분들에게 이상적입니다. 특히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콜롬비아 수프리모 같은 싱글 오리진 원두의 향미가 뛰어나며, 커피의 다양한 노트를 세세히 느끼기에 좋은 곳입니다.
보헤미안은 강릉 안목해변 지점과 본점 두 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원두를 구입해 갈 수 있는 샵도 함께 운영 중입니다. 커피를 한 잔 마신 후, 로스팅실 구경까지 더하면 하나의 커피 투어 코스로도 제격이죠.
로스팅 전문 ‘테라로사’
‘테라로사’는 강릉을 넘어 전국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커피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본점인 강릉점에서는 특별히 소규모 로스팅 생산과 전문적인 테이스팅 라인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원두 향이 공기 중에 퍼지며, 전문성을 갖춘 바리스타들의 자세한 설명도 인상적입니다.
테라로사의 원두는 농장 단위의 직거래를 통해 공급되며, 그날그날의 로스팅 상태에 따라 다양한 프로파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케냐 AA나 과테말라 안티구아 같은 고급 원두는 물론, 자체 블렌드 ‘시그니처 블렌드’도 매우 인기입니다.
커피덕후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점은, 다양한 추출 방식(에스프레소, 브루잉, 콜드브루 등)을 선택할 수 있어 원두 본연의 개성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테이스팅 노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커피를 즐기며 비교 분석하는 데 최적의 공간입니다.
소규모 로스터리 ‘밀크앤허니’, ‘라카페피스’, ‘모멘토 브루잉’
커피 마니아 사이에서 최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대형 브랜드보다는 작지만 개성 있는 소규모 로스터리입니다. 강릉에는 숨겨진 보석 같은 로스터리 카페가 여럿 있는데, 그중 ‘밀크앤허니’, ‘라카페피스’, ‘모멘토 브루잉’을 소개합니다.
‘밀크앤허니’는 부드러운 바디감과 은은한 산미가 조화를 이루는 블렌딩이 특징입니다. 이곳은 특히 라떼에 잘 어울리는 원두를 중심으로 로스팅하며, 우유와의 조화에 중점을 둔 커피를 찾는 분에게 제격입니다.
‘라카페피스’는 싱글 오리진 중심의 고소한 원두가 강점이며, 직접 만든 디저트와의 궁합도 훌륭합니다. 이곳은 카페 내부에 원두를 굽는 로스터가 설치되어 있어, 눈앞에서 로스팅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점도 커피덕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모멘토 브루잉’은 브루잉 커피 전문점으로, 깊은 산미와 깔끔한 클린컵을 자랑합니다. 특히 에티오피아 내추럴 계열 원두에 강점을 보이며, V60이나 케멕스를 통해 드립 커피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여백이 많은 인테리어와 조용한 음악 속에서 커피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커피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경험과 문화로 즐기는 커피덕후들에게 강릉은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대형 브랜드의 전문성 있는 테이스팅부터, 소규모 로스터리의 개성 있는 원두까지… 자신만의 취향을 찾고 커피에 더 깊이 빠질 수 있는 장소들이 풍부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 강릉 여행에서는 소개한 5곳을 직접 방문해보고, 다양한 향미의 커피를 비교하며 나만의 ‘최애 원두’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